시장 만찬에 대회경비 2600만원 들여 '눈총'

제천시가 일본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광복절 날' 수 천만원을 들여 일본대학생 50명을 초청, 예전에 없던 탁구대회를 여는 등 제천시 탁구협회장에게 상의조차 하지않고 탁구대회를 개최해 일부 시민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제천시와 탁구협회의 따르면 제천시를 전국적인 스포츠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총 사업비 2600만원을 들여 15~16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2006년도 한ㆍ일 대학탁구 교류전 및 연맹회장기 동아리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참가팀은 모두 아마추어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대학 탁구협회에 미등록된 학생들에게 수 백만원의 상금을 걸어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이다.

특히 엄태영 제천시장은 이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와 임원들을 축하하기 위해 16일 오후 7시 제천시 명서동 한 식당에서 만찬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탁구 동호인 A씨는 "4대 국경일의 하나로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날을 기념해 이날의 의의를 고양하고자 전국의 모든 가정은 국기를 게양하는데, 어떻게 이런 날 수 천만원을 들여 일본학생들을 초빙해 탁구대회를 유치할 생각을 했는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대학탁구연맹 주관으로 일본학생들을 초빙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에서는 진행비 명목으로 1300만원의 지원금을 준 사실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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