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업인들의 큰 축제인 제10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가 일부시설 미비 및 진행 미숙으로 인해 참가자들로부터 반쪽행사라는 빈축을 샀다.

전국농업경영인과 관계자 4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천시 모산동 비행장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각종 행사가 열렸으나 대부분의 회원들이 행사 이튿날인 9일 60%이상 행사장을 이탈하고,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첫날부터 행사장주변은 전국에서 참가한 농업인들의 차량으로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잡해 교통통제 및 주차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또 화장실 및 샤워시설 부족으로 인해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으며 대부분 행사장을 이탈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8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세식 화장실 20곳과 남·여 각각 1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 18곳을 설치하였으나 4만여 명이 동시에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화장실의 경우 사용한지 2시간도 안되 오물이 넘치는 등 심한 악취는 물론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경북상주에서 참가한 농업인 김모씨(48)는 "이번행사가 홍보에는 성공한것 같지만 기본시설인 화장실 및 샤워시설 등이 불편해 끝까지 있지 못하고 철수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또 전남 정읍에서 참가한 안모씨(47)는 "전국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시설이 너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장소가 협소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행사진행관계자는"일부시설이 미흡한 것은 인정하나 회원들이 농사철로 바쁜 것도 있어 제천관광을 위해 행사장을 빠져 나간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경기와 제천을 알리는 데에는 일조를 한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