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에 신용경색이다, 부실채권 급증이다, 경제 파탄자 속출이다, 난리를 떠는 것은 무엇인가. IMF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숙제가 있었지만 금융기관별로 경쟁적으로 소매금융활성화를 유도해 놓고 그 책임을 서민들에게 지운다는 것은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정책이었다 해도 정말 예측하지 못 했을까? 그 누구를 탓하랴. 우리들이 지혜롭지 못한 것을…. 이제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겠다. 적어도 핵가족화에 따른 자기 책임 주의인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나라처럼 각종 성금과 모금운동이 많은 나라도 없다. 그렇다고 금액이 커서 실질적 혜택이 골고루 가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다. 항목은 많고 실질적 보탬은 안되고 오히려 국민들이 어려울 때마다 거지 근성을 조장하는 면은 없는지 반성해 볼 때다.
각자가 책임진다면 적어도 이런 일은 없지 않겠는가. 가정경제부터 남이 나의 재정안정을 책임 져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옷이 작으면 늘려 입어야 할 것이고, 크면 줄여 입으면 된다. 언제까지 옷이 작다고 아니면 크다고 남만 탓하며 살 것인가. 이제는 가정경제에 있어 인생의 리스크 관리를 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인생은 준비한자의 것이라고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첫째 가정의 생활자금이 얼마나 드는지. 둘째 자녀의 교육결혼자금의 준비는, 셋째 주택안정자금은, 넷째 노후생활의 수준은, 다섯째 인생의 리스크 관리인 보장자산은 얼마나 필요한지를 한번쯤 계획 수립해보고 지금부터 준비해간다면 적어도 마음의 평화와 재정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