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백곡천 범람위험 대피소동, 음성 금왕 292mm 기록

   
▲ 낮 한 때 시우량 6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북 진천군 덕산면 소재지가 물바다로 변했다.28일 오후 면소재지 중심 상가와 가옥들이 침수되기 시작한 가운데 이동화장실이 물에 쓸려 시내 중심부를 떠내려가고 있다. /뉴시스
충북은 28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충주와 제천, 음성, 진천과 증평, 괴산, 단양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충북도내에서는 28일 하룻동안 음성 금왕지역에 292㎜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충주 222㎜, 진천 218.5㎜, 제천 166㎜, 증평 9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폭우가 내리면서 이날 인명피해와 하천범람으로 인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 인명피해 = 28일 오후 1시 50분쯤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에서 음식점이 산사태로 매몰돼 중국동포 정 모(45.여)씨가 무너진 흙더미가 깔려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진천군 광혜원면 구암리 무수마을에서는 곽 모(62.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 주민 긴급대피 =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진천군 진천읍을 가로지르는 백곡천이 범람할 우려가 제기돼 상덕리와 하덕리 등 주민 600여명에 대해 긴급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인근 학교로 피신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진천군 덕산면 한천천이 범람해 중심 상가와 주택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한편 고립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또 진천군 초평면 오갑리 석탄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 6명이 마을회관을 몸을 피했다.

그러나 한때 범람위기를 맞아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진천군 광혜원면 칠장천과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의 응천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일단 위기를 넘겼다.

음성군 금왕읍과 대소, 생극면 등 침수우려지역에서는 33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둑쌓기 등 침수피해에 대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집중호우가 충북 북부지역에 집중되면서 침수와 낙석 등으로 인한 교통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 교통두절 = 충주시 소태면 양촌리 군도 18호선이 불어난 물에 침하돼 교통이 두절되고 있고, 충주시 소태면 중청리 자작이 고개 도로도 유실돼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 국도 3호선도 산사태로 10톤의 낙석과 토사가 도로를 막아 통행제한과 함께 응급복구가 이뤄지는 등 8개 노선의 교통이 두절됐고 9개 노선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진천과 음성 지역 등을 중심으로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늘고 있다.

◇ 농경지 피해·홍수경보·정전 = 이날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 백곡저수지 하류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진천 499ha, 음성 265ha, 괴산 98ha 등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금강 미호천 유역에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발령됐던 홍수주의보가 5시를 기해 홍수경보로 대체 발령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청원군 미호천 석화지점의 수위가 계속 상승해 수위가 경보수위 8미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홍수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충북 청원군 미호천 인근 주민들은 홍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에는 충주시 소태면 양촌리에 정전사태가 발생해 1시간여만에 응급복구 됐다.

한편 정확한 피해조사가 이뤄질수록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 29일까지 최고 150㎜ 비 = 청주기상대는 이번 장맛비는 이튿날인 29일까지 50㎜에서 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더 내리겠다고 예보하고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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