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기업인 주택공사가 수도권 수준의 최고급 아파트를 청주지역에 공급할 계획이어서 분양 성공여부는 물론 주택공사의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공 충북지사는 청주시 흥덕구 개신지구에 29평형과 32평형을 각각 634세대 건립해 일반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더구나 주공측은 내장재 등을 고급으로 꾸며 ‘주공=서민 아파트’라는 일반인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전기로 삼는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주택공사 내부에서 조차 “일반분양 아파트의 고급화 전략은 주택공사의 향후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함께 “이렇게 될 경우 공기업이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교차하는 등 논란을 낳고 있다.
주공은 집없는 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나 소형 분양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주택난을 해소하는 것을 제1의 존재이유로 삼고 있는 정부투자기관. 그렇지만 시장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있게 대응하는 민간기업들에 밀려 주택시장의 패권을 놓친지 오래 된데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면서 주공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위기감이 형성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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