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측 "미국에서 내외분 공식 초청하고 경비도 부담"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7월 20~30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면서 부인과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육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치코캠퍼스 초청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지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이번 방문 목적은 2007년 치코캠퍼스와 충북도교육청간의 교류 20주년을 맞아 기념 사업을 논의하고, 교원연수프로그램 운영을 참관하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 및 활용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 여기에는 이 교육감 비서실장과 평생교육체육과장, 국제협력관으로 와있는 미국인 팀리가 동행했다.

그러나 교육감의 미국 공식 방문에 부인이 동행한 사실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치코캠퍼스에서 교육감 내외분을 초청했고 항공료와 체제비를 모두 부담했다. 우리도 지난해 캐나다 교사와 교류를 위해 토론토교육청 교육감 내외를 초청했다. 양 기관간 상호관행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 방문 경비는 2000만원 정도 드는데 여기에는 교육감 내외 경비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측은 충북도의회 교사위원회에 교육감 미국방문을 보고하면서 초청장을 첨부, 내외가 초청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나 항간에서는 두 사람이 동행한 사실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아무리 미국에서 초청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가는 공식행사에 부인이 동행하는 것은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이 교육감은 7월 31일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자 일부러 날짜를 맞춰 출국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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