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앞 장애인연대 농성장에 흉기품고 난입

현직 초등학교 교감이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집회 중인 충북장애인인권연대 농성장에 흉기를 소지하고 들어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40분께 이 단체 농성장에 청주 D초교 K교감(60)이 갑자기 들어와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K교감은 당시 만취상태였으며, 33cm 길이의 흉기 2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교육당국 관계자들이 즉각 제지에 나서 농성장 내에 있던 이 단체 소속 시위대 12명은 화를 면했다.

경찰은 K교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K교감이 ‘시위하는 꼴을 못보겠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장애인 인권연대의 집회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교감은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다른 교육관련 단체 농성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장애인 교권쟁취를 위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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