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일간지 광고 통해 정종택씨 비난
엉뚱하게 재력 논란도 “돈있다고 회장하나”

 충북협회 차기회장 논란이 엉뚱한 방향으로 본지고 있다. 충북협회는 3일 지방 일간지 광고를 통해 차기 충북협회장 수용의사를 밝힌 정종택 충청대학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학장은 임광수회장 연임설이 불거진 후 각계의 비난이 고조되는 와중에서 주변 여론에 떠밀려 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을 전제로 차기회장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협회측은 이날 광고를 통해 정학장이 대의원 총회에 앞서 시·군 향우회장들과 통화한 사실 등을 들며 “과도한 언행으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학장이 본인은 회장을 안 하려고 하나 많은 시·군향우회장과 회원들이 출마를 강권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시·군 향후회장과 70만회원중 그를 추대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실명으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지난 3일 지방 일간지에 실린 차기 충북협회장 수용의사를 밝힌 정종택 충청대학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충북협회 광고.
 이에 대해 정학장의 차기회장 추대를 모색해 온 회원들은 “임광수회장과 협회측이 입장이 곤란하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회원은 “임광수회장이 지난해 신년교례회에서 약속한 대로 처음부터 연임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천명했으면 지금과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대의원 총회 때도 본인이 회의에 앞서 불출마 뜻을 분명히 했다면 아마 그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꼼수를 쓰려다가 여론에 밀리자 임회장이 연임할 뜻을 접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종택학장은 임광수 연임을 반대하는 도민 여론 때문에 마지 못해 차기회장 수용의사를 밝힌 것 뿐이다. 결코 본인의 욕심이나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희생정신으로 충북협회 정상화를 위해 도민들의 부름을 받은 것인데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을 보니 비애감마저 느낀다. 사실 정학장은 11일 대의원총회가 끝난 다음에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려 했는데 주변에서 말렸다. 일련의 문제에 대해 차라리 공개토론이라도 가져 도민들에게 속시원히 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회 일각에선 차기회장과 관련, 정종택학장과 이필우영동군민회장간 대결구도로 비쳐지면서 일종의 ‘재력’ 논란까지 불거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관계자는 “돈이 많다고 해서 충북협회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듯이 돈보다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누가 얼마를 희사하고 회장을 맡는다느니, 누가 얼마를 써서 누구를 죽인다느니. 엉뚱한 방향으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차기회장을 거국적으로 추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 임광수회장 체제의 인물들이 아닌 좀 더 객관적인 사람들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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