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생명쌀 생산과 관계 있어 관심 증폭… 오군수 적극 추진

청원군이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군에서 외국의 학자들을 초청한 학술회의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 옥산 소로리볍씨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회의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서 관련 교수들이 초청됐고 우리나라의 많은 교수들이 토론자와 발표자로 참여했다.
군에서는 ‘청원생명쌀‘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볍씨가 출토된 충북 청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쌀‘이라고 공식 설명하고 있다. 마침 생명쌀은 지난해 전국쌀전업농연합회가 주최한 농업인의 날 기념 쌀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역시 전국농업경영인연합회가 주최한 전국으뜸농산물전시회에서 대상을 받아 군에서도 생명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효진 청원군수도 “청원은 예로부터 사람살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청원 두루봉유적 등과 같이 구석기시대로부터 사람들이 살림터로 살았으며, 농경생활에 적합한 기후와 수량이 풍부한 미호천을 이용한 관개시설의 발달로 일찍이 농경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소로리볍씨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토대로 출현하게 되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이 볍씨는 청원생명쌀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며 군민이 느끼는 소로리볍씨에 대한 애정은 매우 각별하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소로리볍씨 관련 행사 계획
지난 8월 이 분야의 권위자인 일본의 사토교수와 역시 알아주는 학자인 허문회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소로리볍씨 발굴자인 충북대 이융조 교수가 오효진 군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술회의 이야기가 처음 나왔고 오군수는 국제학술회의를 열기로 구두로 약속했다. 문제는 ‘돈’이었는데 군은 추경예산에 이를 반영, 3000만원의 비용을 마련해 약속을 지켰다. 오군수도 이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공인을 받는다면 ‘경천동지’ 할 일이라며 소로리볍씨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를 담당했던 이규상 계장은 “생명쌀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은데다 소로리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해서 맞아떨어졌다. 군의회에서도 단 한 사람의 이견 없이 학술회의 예산을 통과시키며 전폭적으로 밀어줬다. 그래서 내년에는 발굴을 한 번 더 하고, 옥산 소로리 유적지를 문화재로 신청하는 한편 이 지역 토지를 매입해 박물관 건립, 쌀축제 개최 등의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말해 군이 얼마나 이 일에 적극적인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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