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예총, 충북문학지리 ‘너의 피는…’간행
선배작가들의 문화유적 답사하고 체험 기록해

충북민예총이 문학지리서인 ‘너의 피는 꽃이 되어’를 펴냈다. 충북은 단재 신채호, 벽초 홍명희, 정지용, 오장환, 권태응, 조명희, 조벽암과 같이 한국 근대문학을 떠받친 기둥 들의 고향이다.

충북문화지리 편집위원들은 발간사를 통해 “충북의 땅에서 나고 자란 작가들의 문학유적을 일일이 답사하며 얻은 체험의 기록이다”고 밝혔다.

   
문학지리란 문학과 지리를 결합한 개념이다. 이들은 “선배 작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얻은 감흥에 비해 이 한 권의 책은 오히려 보잘것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학지리서라는 책을 엮는 일이 단순히 어떤 공간에 대한 성역화를 꿈꾸는 일이라면, 선배들의 길을 따라 가는 일이 그저 유람에 그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부나마 생가를 복원하고 문학관을 짓고 기념관을 건립하는 한낱 관장(官長)의 치적에 덧칠을 하는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하나마 이 책이, 선배 작가들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 주었던 이 땅에 대한 외경심을 회복하고, 정신을 바로 되새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술했다.

충북의 남쪽 끝인 영동부터 북쪽 끝인 단양까지 각 시·군별로 생가, 시비, 묘소를 비롯한 관련유적을 망라하고, 아울러 시·군별 주요 관광지와 인문지리를 곁들여 걸출한 시인과 작가들을 키워낸 고장의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엮었다. 한편 출신은 다른 곳일지라도 생전에 충북에서 오래 활동하거나 타계하여 충북 땅에 잠든 작가들의 유적도 정리했다.

류정환 시인 , 임기현 문학평론가, 정민 문학평론가, 정연승 소설가가 이번 책 집필해 나섰으며 권희돈 청주대 교수와 도종환 시인이 감수했다. 책은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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