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정의 소비지출이 지나치게 늘어나 월급 생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을 추적해보면 좀더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며 그 조건을 갖추려다보니 그에 대한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식구들마다의 핸드폰요금, 홈쇼핑의 확대 카드사용, 무분별한 대형마트의 충동구매들이 과거 우리 지역경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다. 이처럼 고정된 수입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지출이 얼마나 버텨 줄 수 가 있을 것인가? 결국 직장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시위와 투쟁이라는 단어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늘어나는 경제규모에 따른 지출의 상승은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 지출의 내용이 건실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느냐 또는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갈림길의 소비 패턴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엔 합당한 지출에 그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의 소비를 맡고 있는 주부의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주부의 선택이 지역경제에 미칠 수 있는 최근의 경향을 따져보자.
첫째 가정에서의 홈쇼핑을 통한 충동구매가 많은 문제가 되고있다.
둘째 편리함만 생각하는 대형마트의 이용, 셋째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백화점 쇼핑, 넷째 과열된 교육의 타 도시 유학 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향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결국은 지역의 자금이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지역경제의 자금은 썰물이 빠져나가듯이 흘러나가고 있다. 따라서 소비를 주도하는 주부들의 의식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자금의 무분별한 유출을 막을 수가 있다. 나아가 죽어 가는 재래시장을 살려 낼 수 가 있을 것이다. 이제 단돈 1원을 쓰더라도 이 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