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미촌마을에 60여년째 수 백마리의 왜가리와 백로들이 날아 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영동의 한 산촌마을에 날아든 백로떼
17일 이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2~3월 왜가리가 백로들이 마을 뒷산 소나무 숲을 찾아 봄·여름을 나고 찬바람이 부는 9월 하순경 떠난다.

때문에 최근 이곳은 수백여마리의 왜가리와 백로들이 먹이 등을 구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모습들이 짙푸른 녹음과 한데 어울려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정도다.

60여년전부터 찾아 온 이들 철새들은 풍년이 든다는 속설로 마을 사람들에게 귀한 손님이 됐다.

하지만 뇌졸중에 효과가 있다는 헛소문 때문에 알을 훔쳐가거나 새를 잡는 사냥꾼들이 설쳐 훼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은 10여년전부터 이곳의 반경 1㏊ 구역을 철새도래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야생조수관측소와 보호망을 설치하는 등 훼손 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주민들은 "배설물 등으로 인한 부작용도 있지만 올 처럼 새가 많이 날아 들면 풍년이 든다고 믿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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