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 주축 계약심의위원회 구성, 전자입찰 확대

각종 공사계약과 관련 잡음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충북도는 수의계약 금액을 크게 낮춘 데 이어 지난 14일 대형 공사와 대규모 물품·용역 발주를 담당하는 계약심의위원회를 발족해 계약 절차가 대폭 개선됐다.

도는 이날 대학교수 6명, 건설업계 관련자 3명, 변호사 2명, 공무원 2명, 시민단체 1명 등 모두 14명으로 계약심의위를 구성한 뒤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도 계약심의위는 50억원 이상 공사와 10억원 이상 물품·용역을 발주할 때 입찰 전부터 계약 방법과 업체 선정 등을 심의하게 된다.

도는 지난 5월 조례를 개정해 대형 공사와 대규모 물품 계약은 외부인사로 구성된 계약심의위에서 체결토록 규정했다.

이에 앞서 도는 올 1월부터 1000만원 이상 공사와 500만원 이상의 용역·물품는 수의계약을 폐지하고 전자입찰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도는 올 상반기 소규모 공사와 용역·물품 구매에도 수의계약 대신 전자입찰로 61건을 처리해 특정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의 경우 도에서 발주하는 수의계약은 공사 1억원 미만, 용역·물품 구매 3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으나 올해부터 수의계약 한도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특히 도는 수의계약도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금액과 이행기간은 물론 계약사유까지 공개하고 있다.

이에대해 건설업계는 "1000만원 이상 공사는 수의계약 대신 전자입찰을 도입함에 따라 사실상 수의계약은 거의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공사 계약에서 탈락해도 이의를 제기할 근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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