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경기지역에 많은 비 피해를 입혔던 장마전선이 점차 충청지방으로 남하하면서 충북 전역에 오후 1시를 기해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5∼25mm의 강한비가 내리고 있다.

 16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충북도내에는 제천 114.5mm, 단양 90mm, 충주 65.5mm, 진천 51mm, 괴산 40mm, 증평 13.5mm 청주 5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16일 오후 1시를 기해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단양군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체 발령되고, 괴산군과 진천군, 증평군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앞으로도 도내에는 6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비는 17일 밤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적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채 시간당 3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전망되고, 일부 지역은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비와 바람으로 인한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등 수방대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 만큼 지반침하, 축대붕괴, 산사태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장마전선은 북쪽으로부터 아주 느린 속도로 남하하고 있는데다 많은 비구름이 동서로 걸쳐 있어 장마전선 영향권에 드는 지역은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40mm 넘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수방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발포되는 기상정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과 10일 제3호 태풍 ‘에위니아’로 인한 충북지역의 재산 피해액이 16일 오전 7시 현재 53억7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영동군이 35억5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보은군 9억8000만원, 단양군 2억7400만원, 음성군 2억3700만원, 괴산군 1억9100만원, 청원군 8900만원, 충주시 1500만원, 옥천군 2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에위니아’로 인한 피해가 미처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북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돼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들은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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