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정치권 유입ㆍ불법선거자금 유용 등 수사 집중

경찰이 한용택 옥천군수 계좌에서 1억원 가량의 현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해 사용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옥천경찰서는 한 군수의 선거법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 군수 본의 명의로 된 2~3개 계좌에서 1억원 가량의 현금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군수에 대한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돼 열린우리당과 선관에 제출된 관련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하고, 출처와 사용처 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인출된 돈이 정치권에 유입됐거나 불법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보고 한 군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돈 흐름을 확인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 군수는 일단 돈의 사용처에 대해 빌린 돈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등 선거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12월 13일 영동군의 한 음식점에서 한 군수가 선거구민 25명을 상대로 지지발언을 한 자리에서 개당 20만원 상당의 한과세트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A씨를 10일 소환해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옥천경찰서 관계자는 "한 군수가 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는 등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한 군수에 대한 선거법위반 수사에 대한 큰 줄기는 이번주 중 처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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