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도'의 경제특사 역할 기대

노화욱(53)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오는 10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도 관계자는 "노 내정자에 대한 정무부지사 임명 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취임식 일정이 확정됐다"며 "노 부지사가 앞으로 경제분야 업무를 총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 전무 출신인 노 정무부지사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경제부지사로 명칭 변경까지 검토할 정도로 민선 4기 충북도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노 부지사는 정 지사보다 오히려 경쟁자였던 한범덕 전 정무부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경제계 인사로 손꼽히고 있다.

 결국 정 당선자가 친분 관계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논공행상을 무시한 채 노 부지사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경제특별도 건설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메모리(Nand-Flash Memory)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노 부지사의 역할이 주목된다.

 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공장 인근 3000평의 부지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어 공장 증설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만약 하이닉스가 이천 공장 인근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증설하지 못할 경우 청주산업단지 내 옛 맥슨전자 부지가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노사전문가로 꼽히는 노 부지사는 정 지사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노사평화지대 선언을 실현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노 부지사는 현대중공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현대그룹 산하 노사쟁의 현장에서 탁월한 조정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노 부지사는 지난 2004년 12월 집단해고된 뒤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 하청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내 하청노조는 지난달 28일 정 지사의 정무부지사 내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노 전 전무가 정무부지사로 내정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노 전 전무는 250여명의 하청 노종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때 하이닉스 노무담당 상무이사의 자리에서 노동자 탄압을 앞장서 지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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