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전국 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이 올 임금단체협상 12차 교섭결렬로 5일 시한부 4시간 경고파업에 들어갔으며, 13차 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중앙쟁의대책위에서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올 3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실시해 왔으나, 사측의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6월2일 경고파업에 이어, 7월5일 오후1시부터 전국 4만여 조합원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와 금속사용자단체협의회(회장 박헌승)는 4일 12차 중앙교섭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가 "금속최저임금을 전체노동자 통상평균임금의 50%인 87만8천원으로 인상과 구조조정 대책강화로 신 기계 도입과 신기술 도입 시 고용안정 보장, 근무시간 중 노조활동 보장 중 선출직 감사요원과 선거관리위원 등 본조와 지부 선거 때 유급인정, 사내하청노동자 처우보장"등을 제기했다.

이에 사용자측은 "금속산업 최저임금 78만8740원(시급 3490원)으로 210원인상안을 제출했고, 신 기계와 신기술도입 시 조합에 통보, 중앙선거관리요원 1인에 대해 노사협의"등을 제시했다.

김창한 금속노조위원장은 "조합이 조기타결을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12차 교섭에서 제시한 안은 노조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안을 제출했다"며, "금속노조가 이번교섭에서 최소한의 요구안을 가지고 교섭에 임했는데,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한다면 노조는 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헌승 금속사용자협의회 회장은 "금속노조가 굳이 금속사용자한테만 별도로 적용할 최저임금을 적용하려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노조의 안은 처리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닉스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노총 충북본부(본부장 이영섭)가 5일 오후 1시 지역총파업에 돌입한다.

충북본부는 이날 파업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4개 지회와 , 금속충남지부 소속 15개지회, 화학섬유연맹 정 식품 노조(230명), 네슬레 노조(280명), 주성대노조(30명) 등이 참여하며, 오후 3시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서 3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년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조합원과 그 가족들이 고통을 감수하며 공생을 위해 기다려 왔지만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은 긴 시간 동안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이 정든 일터, 현장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기나긴 싸움의 진행했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구속과 죽음을 각오하고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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