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늦은 저녁 풍경
가녀린 손끝을 타고
장삼자락 흔들어 대는
저 바람 속으로 흩어지는데
비구니의 저녁 예불소리
절절하니
도량으로
입술을 당차게 오무린 한송이 연꽃대궁
시끌벅적한 세상을 향해 소리없이 치솟는다
도량에 돌틈새 비집고 나온 여린 풀꽃들
그저 온몸을 드러 냈을 뿐인데
바람에 흔들리는 저 모습은 왜 그리도 고운고!
법의 향기런가
진리의 향기런가
도량 가득한 풀내음은
또 어쩌려구
저리도 향긋 하던가!
저녁놀은 타고
칠월의 해거름은 석류알을 맘껏 토해낸다
시나브로 어둠자락 깔리는 산사는
속옷 속으로 언뜻언뜻 비치는 여인네의 속살이 듯
아른거리는데
나그네는 바람따라 흩어지는 목탁소리에
속내를 털어내고 또 털어 내 보지만
저 우둔함이여! 어찌하리오
도량에 앉았더니
구차하게
소주 한 잔이 간절한 걸
육정숙 시민기자
silverwhitetree@yahoo.co.kr
반복이라 생각합니다. 소주잔 한잔 걸치고 마음을 훌훌털을수 있는
삶은 그래도 나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을 이기는 사람 없습니다. 다만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많응 사람이
삶이 풍요롭고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