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불화 갈수록 증가… 상담자 중 62% 이혼
끝없는 외도 기회 제공… ‘채팅은 내 삶의 유일한 낙’

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채팅 음란물 등 ‘사이버 외도’로 인해 가정파탄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른바 ‘인터넷 중독 이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청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터넷 관련 이혼 상담문의는 총 110여건(총 5600여건 중 약 2%). 채팅 등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이혼이 생겨나고 있고, 그 수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중 약 62%가 실제로 이혼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채팅·음란물 중독 ‘위험수위’

인터넷 관련 상담 내용에는 음란물중독과 채팅에 관한 이혼상담이 주를 이루었다. 남편이 컴퓨터에 손을 못 대게 하자 휴대폰을 이용 채팅상대자와 연락을 취하며 만나는 등 채팅에 중독 된 30대 아내를 둔 남편이 참다못해 이혼상담을 청구한 경우가 있었다. 매일 음란 사이트를 보며 채팅에서 만난 유부녀와 외도에 빠진 30대 중반남성, 매일같이 음란물에 빠져사는 남편이 수 개월 동안 부부관계를 멀리해 더 이상 살고싶지 않다는 주부 등 그 사례 또한 다양했다.
한국가정법률 상담소의 관계자는 “이혼방지, 부부화해와 조정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배우자의 ‘사이버 외도’와 관련된 문의가 20∼30대 기혼자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올해 채팅을 통한 이혼상담만 해도 100건을 넘어설 정도로 사이버 외도가 이제 하나의 사회문제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부부생활에서의 책임감과 절제력의 회복’을 강조했다.

헤어날 수 없는 유혹

10일 기자는 모 클럽 채팅 방에서 자신을 30대 가정주부라고 소개한 한 모씨를 인터넷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로그인 후 ‘여성’, ‘30대’, ‘거주지역 청주’등의 조건을 입력하자 그 조건에 해당되는 채팅 상대자 리스트가 쏟아져 나왔다. 낮 시간인데도 수 백 명이 채팅 중이었다. 그 중 한 여성을 골라 ‘1대 1 대화신청’을 했고, 상대편에서 응답이 와 대화가 연결됐다.
그녀는 “채팅이 삶의 유일한 낙”이라며 “남편이 출근하고 얘들을 학교에 보낸 후 채팅을 하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실제로 여성과 채팅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행운’인 것 같았다. 여성의 경우 채팅 방에 들어오면 수 십명의 남자들이 한꺼번에 ‘프로포즈’를 해온다는 것이다.
한씨는 채팅이 처음이라는 기자의 말에 “자주해보면 금방 친숙해 진다. 인터넷을 통한 만남은 ‘뒷탈’이 없다”며 가끔 대담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채팅을 통해 비슷한 또래의 여성과 최근 데이트를 즐겼다는 김모씨(34)의 사례에서 사이버외도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김씨는 “채팅을 통해 새로운 여성을 만난다는 것이 설레이기도 하고, 서로 마음이 맞으면 사랑까지 가기도 한다. 그녀에게는 부인에게 말 못하는 속사정도 얘기한다”며 “단조롭게 살아온 주부들이 채팅에 금방 빠지는 것 같다. 주부들은 마음에 드는 대화상대를 정해 그 사람하고만 채팅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직장에서도 사이버 외도의 ‘경험담‘은 큰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넷은 ‘불륜’의 원천(?)

청주 여성의 전화에도 인터넷 채팅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 이곳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박혜영씨는 “남편이 채팅을 통해 새로운 여자를 알게되어 혼자 고민하다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전화가 한달에 3∼4건씩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동부서의 강정원 경장은 “채팅으로 인한 성폭행 등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며 “인터넷 중독에 빠진 사람 대부분이 부부관계뿐 아니라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도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기혼자 채팅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남녀간의 1대1 만남’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인터넷이 없었으면 절대 일어날 수 없었을 수 많은 ‘외도의 기회’가 기혼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반론보도

지난 11월 30일자 35면에 게재한 ‘총기 불법제작 밀렵 여전’ 제하의 기사 내용 중 ‘야간을 이용 사냥에 나서는 등 밀렵은 늘어만 가지만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란 내용과 ‘꿩, 멧돼지 등의 사냥수도 정해진 만큼만 잡아야 하지만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내용에 대해 사단법인 대한수렵협회밀렵감시단(이하 감시단) 측의 반론이 제기되었기에 바로잡습니다.
감시단측은 “일정한 보수도 없이 야생조수를 보호 한다는 책임감 아래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밀렵감시에 나서고 있는 감시단에 대해 단속 실적이 전혀 없는것으로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 밀렵꾼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엽견까지 데리고 다니는 상황에서 야간에 그들을 적발, 심문하는 매우 위험한 일을 감시단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감시단측과 경찰, 관련 공무원 등이 주·야간 수시로 밀렵단속을 하여 올 들어 현재까지 19건의 불법 밀렵을 검찰에 송치했고,(야간밀렵 5건포함) 꾸준한 단속으로 인해 밀렵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2월 5일 현재 수렵 신고된 수량은 멧돼지 22마리, 수꿩 32마리가 신고되었으며, ‘총을 3단분리해 차량 바닥에 숨기고 다닌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밀렵의심 차량을 적발하였을 경우 차량바닥은 물론 가방속까지 점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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