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상임위원장 배분놓고 의원간 짝짓기 분주

제8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이 청주권 의원인 오장세 의원과 박재국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박 의원이 맹추격에 나서면서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의장을 노리고 청주권 의원들을 규합한 데 이어 남부권과 북부권 의원들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통해 지지세를 확보했다.

특히 경쟁자 중 한 명이었던 이대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오 의원 지지에 나선데다 심흥섭 의원과 조영재 의원, 정윤숙 의원 등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심 의원과 조 의원은 부의장을 염두에 두고 각각 북부권과 남부권 의원들을 대상으로 오 의원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으며 정 의원은 산업경제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의원은 중부권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박 의원은 김환동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지지도 받고 있어 오 의원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중부권 의원인 한창동 의원과 최재옥 의원은 부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박 의원에 대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후발주자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의장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8대 도의회는 한나라당이 전체 의원 31명 중 27명을 차지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의장 후보가 같은 당 소속인 만큼 당적보다는 의원간 합종연횡 결과가 의장 선거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오 의원과 박 의원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의원간 짝짓기에 주력하고 있다.

8대 도의회는 4일 오전 10시 제251회 임시회를 열고 교황선출방식에 따른 무기명 투표로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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