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안질 치료한 초정약수·약수터 관광상품화하자” 여론

충북도 “시티투어 없으나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상품 개발중


청주국제공항이 활성화되려면 ‘놀러오고 싶은 충북’을 만들어야 한다. 꼭 볼 일이 없더라도 청주공항을 통해 외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 충북’을 감상하러 들어오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는 이 부분이 취약점이다. 그렇다고 충북만 관광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가 펴낸 수학여행 관광코스 책자를 보면 1코스가 고인쇄박물관~상수허브랜드~청남대~속리산 법주사~비림박물관~장계관광지~난계국악박물관이고 2코스는 청남대~탄금대~수안보 온천(1박)~청풍랜드~방곡도예촌, 그리고 3코스는 청풍랜드~고수동굴~단양(1박)~속리산법주사~청남대~상수허브랜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충북은 직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인쇄박물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있는 국립공원 속리산과 수안보 온천, 단양팔경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수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탄금대와 유람선을 타고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장회나루 유람선, 장작가마의 전통을 이어가는 단양 방곡도예촌도 볼 만하다.

하지만 충북에는 도내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관광할 수 있는 시티투어가 없다. 서울, 부산, 대전, 전라북도 등은 벌써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 사례를 분석해서 시티투어를 만들 예정에 있다”며 “우선은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업무 협약식을 가질 계획으로 있다. 이것은 체험·관광·농산물 구입·축제관람 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나투어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모객하고 도에서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에서 오는 15일부터 1박2일짜리 ‘내나라여행 함께 가꾸기’ 관광에 충북이 3개의 코스를 신청했는데 모두 받아들여졌다는 것. 이는 3개 모두 서울에서 출발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본 뒤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코스. 어쨌든 시티투어가 활성화되고 여러 가지 관광상품이 개발돼야 충북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경수(35·청주시 율량동)씨는 “일본은 약수를 관광상품화해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우리는 초정약수처럼 좋은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옛날에 세종의 피부병을 고쳐 줬다는 초정약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약수터를 정비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 그래도 건강에 지대한 관심들이 있는데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가. 그러나 현재 초정은 들쭉날쭉 지어진 목욕탕과 지저분한 약수터가 전부아니냐”며 안타까워 했다.

실제 세계 3대 광천 중의 하나로 약 600년전에 발견됐으며 세종대왕이 안질을 치료했다는 이곳에서는 이런 기막힌 이야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의 공항활성화팀이 교통과가 아닌 관광과에 만들어진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공항을 관광과 연계해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충북도의 생각인 만큼 ‘관광객 끌어들이기=공항 활성화’에 기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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