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5·31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지역개발 구상에 관심 집중되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 당선자들의 공통적인 관심분야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로 일치되고 있다. 당선자들의 주요공약과 시·군정 기본구상을 정리했다.

한창희 충주시장
‘기업도시의 성공적 건설에 총력’

재선에 성공한 한창희 충주시장의 핵심전략은 기업도시 건설사업이다. 또한 기업도시와 연계해 오는 2007년까지 190만여㎡ 규모의 충주 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정보, 바이오, 부품·소재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안보·앙성·문강온천 등 온천지구 개발계획을 제시했다. 수안보에는 서울시공무원연수원, 한화워터피아, 웰빙센터 건설 등 대규모 민자투자 사업을 추진하고 앙성 온천 마라톤 대회를 관광상품화한다는 전략이다.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바이오농업에 역점을 두고 친환경 바이오농업연구소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능성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생산자 직접 판로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엄태영 제천시장
‘교육연수타운 조성, 3개 공공기관 이전’

엄태영 제천시장은 지난 4년 임기동안 주력했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한층 강화시키기로 했다. 1만여평의 북한 금강산 사과나무 단지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역점사업인 한방 바이오산업을 위해 대북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국제영화음악제의 위상을 높여 도내 유일한 영상산업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교육연수타운을 건설해 3대 기관 이전을 성사시키는데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한방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기반시설인 약초시장 등을 활성화시키고 지역대학과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욱 청원군수(당)
‘행정도시 배후의 웰빙관광 기반구축’

부군수로 재직하며 군정의 기본현황을 꿰뚫고 있는 김재욱 당선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청원군을 대전, 천안의 300만 인구를 겨냥한 웰빙관광도시로 구상하고 있다. 또한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과 맞물려 바이오와 기능성 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먹거리 관광을 통한 농촌 소득증대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고유 브랜드로 정착된 ‘청원 생명쌀’ 판촉사업은 경쟁력을 높이는 쪽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전부터 이슈가 됐던 오창과학산업단지내 호수공원 개발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반면 가덕공원묘지 납골당 증축건은 시설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이다. 전임 오효진 군수와 군의회가 마찰을 빚었던 ‘유채꽃 축제’에 대해서는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수광 음성군수
“농가소득 1억원 프로젝트 공약에 역졈
박수광 음성군수는 국가대표 선수촌 유치 실패의 아쉬움과 함께 혁신도시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군수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소이산업단지의 현대중공업 정상화, 태생국가산업단지와 중부내륙철도 음성역사 유치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지방선거 핵심공약이었던 ‘2010년 농가소득 1억원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농·특산물 명품화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지난 19일 맹동면이 수박특구로 지정받는등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있다는 분석이다. 설성문화제, 품바 축제 발전적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유영훈 진천군수(당)
“화랑전시관 등 전시성 사업 재검토”

전임 군수의 3선을 저지한 유영훈 당선자는 ‘전시성’ 행사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강조했다. 우선 ‘제5회 세계 태권도 화랑문화축제’와 7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화랑문화전시관 건립사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사업과 함께 공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 벤처빌리지 조성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유치와 육상교통의 잇점을 살려 지역 대학 유치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군의원, 도의원들에게 공동공약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공약을 모두 취합해 원점에서 검토한 뒤 공동공약을 만들고 추진력을 배가시키자는 취지다.

임각수 괴산군수(당)
‘발효산업단지 조성으로 농업·관광 발전’

임각수 당선자는 괴산군이 농업과 관광을 기반으로 전략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핵심공약인 30여만평의 발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농산물 안정적 판로확보와 식품·가공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지부진했던 진로공단 조성, 중원대 설립사업은 전면적인 재검토를 거쳐 매듭짓고 고추축제 등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세일즈 군수론’을 내세워 중앙부처 예산확보 작업에 주력하고 일하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유명호 증평군수
‘지방산업단지, 대기업 유치 청신호 켰다’
유명호 군수는 지방산업단지 대기업 유치와 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유치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4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 부지분양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농촌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도·농교류 특구사업, BTL사업 등 현재 진행중인 3천여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강조했다.

이향래 보은군수(당)
민관 기업유치위원회 구성 계획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미원-보은간 4차선 국도 건설 등 뛰어난 교통여건을 살려 기업유치에 전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관합동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주요도시에서 투자설명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규제가 심한 농업진흥지역을 축소해 공장부지를 값싸게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당선자는 침체일로에 있는 속리산 레저.관광산업을 위해 가족 휴양객을 위한 시설과 온천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축제로 ‘도깨비 축제’를 기획하고 있으며 한우브랜드인 ‘조랑우랑’ 의 명품화와 한우특구지정을 추진한다. 농특산물 ‘클린품질인증제’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한용택 옥천군수(당)
‘바이오농업단지, 청정브랜드 육성추진’

한용택 당선자도 민관 공동의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과 보은군 ‘기업지원팀’을 신설해 기업체 유치에 전력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지역 농민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농정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바이오농산업단지 유치와 권역별 청정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대청호 환경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농업을 전략산업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정구복 영동군수(당)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 타당성 재검토’

정구복 당선자도 지역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유치와 인구늘리기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기간에 공개했던 K그룹 계열사와 Y실업 등과 10만평 규모의 생산공장, 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제정과 대덕연구단지 벤처기업의 이전을 협의하고 있다는 것. 2천억원대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늘머니과일랜드’ 조성공사는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하는등 수정보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동성 단양군수(당)
‘소규모 댐 건설해 수상레저 타운 조성’

관광단양의 내실을 기하고 농촌 소득증대 기반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숙원사업인 소규모 댐 조기건설을 통해 충주호 수상레저 타운 조성사업을 공약한 바 있다. 5대 농산물 명품화 사업, 농산물 연합 마케팅 전담법인 설립, 농촌 체험마을 육성으로 농업특산물과 웰빙음식을 통해 관광객 수요를 늘이겠다는 계획이다. 동굴·고구려·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해 학생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양방산의 페러글라이딩, 자동차 경주 등 레저산업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