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언련,5·31선거보도 총평가 토론회 열려

5·31지방선거를 통해 본 지역언론의 역할과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5·31지방선거 보도 총평가토론회'가 21일 충북민주언론교육장에서 열렸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주관 충북 5·31 지방선거보도감시단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충북민언련 김윤모 운영위원장 사회로 진행됐고, 세명대 미디어문학부 김기태 교수와 충북민언련 이수희 기획팀장의 발제발표가 있었다.

발제자로 나선 김기태 교수는 '5·31지방선거와 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해 "선거와 매스미디어는 공생관계이며, 이는 매스미디어가 총알처럼 즉각 반응을 보이는 '탄환효과'를 선거에서 나타내기 때문에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며 "5·31지방선거에서도 이미지 창출을 위한 가짜사건이 유권자에게 고착되는 결과를 낳아 '묻지마'식 선거보도 행태를 답습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지방고유의 특색은 없고 정당중심의 선거결과만 나타나 향후 지역발전의 한계로 나타날 뿐 아니라 유권자의 정치무관심과 혐오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선거기간 언론보도의 문제점으로 선거당락과 득표율에 초점을 맞춘 경마저널리즘 만연 편가르기식 양떼몰이식 보도 등을 지적했고, 선거토론방송에 있어서도 현재만 있고 과거는 없었다고 했다.

결국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언론의 올바른 역할로 김 교수는 유권자중심의 보도관행 구축 유권자의 선거참여 관심유발 선거보도의 객관성 확보 등을 통해 지방선거가 정치꾼이 아닌 '지역 일꾼을 뽑는 축제'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 지역언론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민언련 이수희 기획팀장의 '5·31 지방선거보도 모니터결과'발제가 있었다. 이 팀장은 "5·31지방선거에서 언론의 보도는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정책보도의 노력을 보였지만 후보따라가기, 판세굳히기 등의 보도는 여전했다"며 "언론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보제공의 소홀은 물론 단체장들의 동정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방송보도에 있어서도 이 팀장은 "비방, 폭로 등 비방정보의 경우 정당의 입장만 보도할 뿐 진원지 검증에 대한 취재는 없었다"며 "방송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양측의 의견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론조사 지지율 보도도 흥미위주로 이루어져 자칫 서열 고착화를 야기시켰다"며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지지율 홍보보다는 여론의 흐름을 파악해 보도해야한다"고 밝혔다.

결국 선거보도에 있어 정치상황에 대한 공정하고 정확한 분석,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정보, 공약이나 정책, 쟁점에 대한 입장에 대한 비판적 분석 등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미디어가 민주적 공론장과 민주주의의 실천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이팀장은 말했다.

발제발표에 이어 강신욱(충북일보 기자), 김영중(KBS 기자), 박민순(MBC보도국장) 박상연(중부매일 기자), 손은성(충북여성정치세력연대사무국장), 연규련(CJB노조간사), 이은규(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등 토론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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