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2박3일 전직원 제주도 여행 ‘아듀’
퇴직자 6월분 급여 위로금, 노조라도 있었더라면

폐점을 앞 둔 청주백화점 90여명 직원들은 허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가갑손 회장이 롯데역사 측과 고용승계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래도 일자리를 잃는 직원은 복지재단 등 다른 사업분야에서 흡수해 인위적인 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직원은 거의 없다는 것.

특히 6개월분 급여를 조건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어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주를 이룬다는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한 직원은 “리모델링 공사 예정기간이 6개월이다. 그동안 급여를 지급하겠다고는 하지만 이후의 일은 아무도 장담 못하는 것 아니냐”며 “퇴직금과 6개월분 급여의 위로금을 받고 깨끗이 회사를 떠나는게 현명한 판단인 것 같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노동조합이라도 있었으면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는데 현재로선 현실을 수긍할 수 밖에 없다”며 “가회장의 약속은 의지일 뿐 현실적이라고 믿기 어려운 것 아니냐.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또 다음달 12일부터 2박3일간 계획된 전직원 제주여행이 눈물의 파티가 될 것이라며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다른 직원은 “제주패밀리에서 숙식하며 한라산 등반 등의 일정으로 짜여진 것으로 안다”며 “정들었던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것인 만큼 눈물이 앞설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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