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19전투비행단서 100회출격 조정사 재회

   
한국전쟁 당시 공중전을 이끌었던 원로 조종사들이 충주 제 19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다시 만났다.

21일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공군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장성환(87) 전 공군참모총장(7대) 등 6.25 출격 조종사 29명이 초청됐다.

원로 조종사들은 “전쟁 중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T-6를 타고, 대공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때가 엊그제 같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KF-16 출격모습과 비행준비에 여념이 없는 후배 조종사들의 모습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전 부대를 방문한 조종사들은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된 항공기와 비상대기실 등을 둘러본 후배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원로 조종사들은 청춘을 바쳤던 F-51 날개의 은빛이 이제는 머리 위에 내려 앉았지만 최신예 전투기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여러가지 질문을 쏟아냈다고 공군은 전했다.

옥만호(81) 전 공군참모총장(12대)은 "지금의 발달된 첨단 무기체계로 6·25 전쟁에 임했다면 대한민국은 아마도 분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공군에 따르면 6.25 한국전쟁 출격 조종사 중 90명이 생존해 있으며 이중 100회 이상 출격한 조종사는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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