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군수 당선자가 한결같이 혁신도시 분산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수광 음성군수는 15일 CJB 청주방송 대담프로그램 ‘당선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충북지역 이전 대상 12개 공공기관 중 3개 기관(법무연수원·한국노동연구원·중앙공무원연수원)을 제천으로 분산배치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제된)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되는 혁신도시는 본령대로 추진돼야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같은 생각은 음성군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건교부도 공감하고 있다”며 “충북도만 분산배치가 맞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음성을 방문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직원들도 12개 공공기관이 모두 음성-진천 혁신도시 예정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박 군수는 “음성군과 진천군이 같은 입장인데다 당사자인 이전기관들이 분산배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추진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분산배치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유영훈 진천군수 당선자도 분산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당선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박 군수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공공기관 분산배치는 국가적 낭비요인이기 때문에 본래 취지대로 하나의 혁신도시를 건설해야 옳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16일 “정우택 지사 당선자도 분산배치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면서 “3개 공공기관의 분산배치는 북부권 공동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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