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김천호교육감추모사업회, 유고집 “하늘로 부치는…”펴내

오늘은 ‘어머~이’라고 나작하게 불러봅니다. 아니, 제가 평생 단 한 가지 이름으로만 불러 드렸던 그 정겨운 단어를 자꾸자꾸 부르고 싶습니다.
‘어머~이!’ ‘어머~이!’ ‘어머~이!’
불효자였기에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2005년 3월 24일, ‘그리운 이름 ‘어머~이’중

故 김천호 교육감의 유고집 ‘하늘로 부치는 어머님 전상서’(도서출판 고두미-비매품)가 출간됐다. 설암김천호교육감추모사업회는 지난 10일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날인 2005년 2월 18일부터 시작한 편지는 김천호 교육감이 세상을 뜨기 사흘전까지 계속됐다고 한다. 원고는 주로 원고지에 작성됐지만, 출장길이나 이동중에는 간단한 메모지에 쓰기도 했다. 마지막 편지는 “어머님!”단 한 마디뿐이었다고.

책의 삽화는 그의 제자였던 화가 손부남씨가 맡았다. 손씨는 “돌아가기 한달 전쯤 선생님께서 원고를 건네며 내게 삽화를 부탁하시곤 쓸쓸하게 웃으셨다. 제자된 도리로 마땅히 도움을 드려야 할일이라 선뜻 대답했지만, 원고를 읽으며 차일피일 그림에 손을 못대고 있던 와중에 선생님의 급작스런 타계소식을 전해들었다. 선생님의 말씀은 유언이 되어 오롯이 나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원종 충북지사는 “어머님이 그리워 총총히 떠나신 교육계의 큰별! 우리 함께 일하던 시절, 그 인자하신 미소와 음성이 눈에 선합니다. 수많은 제자들의 가슴속에, 이룩해 놓으신 업적과 정성이 담긴 이 책속에 당신은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설암 김천호선생 추모사업회장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감과 제자인 노영민 국회의원의 추모글이 실려있다. 유고집은 제1부 ‘화창한 봄 햇살도 서러움이어라’와 제2부 ‘교육자의 길에 늘 함께 하신 당신’으로 구성됐다.  또한 김천호교육감의 생전의 활동사진과 어머니 심순단여사와 찍은 가족사진등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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