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치사 가능성 중점 수사 전개

하이닉스 사태와 관련, 하이닉스사측이 용역경비업체에 의뢰해 경호업무를 맡고 있던 용역경호원들이 다툼을 벌이다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오전 11시쯤 청주시 흥덕구 용역경호원 숙소인 한 모텔 주차장에서 김모씨(28·경기도 수원시)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식당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동료 용역경호원인 천모씨(31·광주시 북구)등 4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천씨 등 4명은 이날 오전 8시 야간 경비업무를 마친 후 동료 경호원 10여명과 함께 음식점에서 술을 먹고 나왔다.

하지만 숨진 김씨가 혼자 남아 있다가 갑자기 이 음식점에 있는 과도 1개를 들고 나와 난동을 부리자 천씨 등 4명이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 김씨가 땅바닥에 머리를 수차례 찌으며 자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워 제압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자해를 했다"며 폭행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천씨 등 4명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동료 용역 경호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김씨가 폭행을 당해 숨진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천씨 등 4명은 폭행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들을 귀가시키면 도주할 우려가 있어 이날 중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구속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숨진 김씨의 친구 10여명은 청주흥덕경찰서 정문 앞에서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사체 부검을 위해 하나병원 영안실에 안치시킨 상태에서 경찰의 수사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