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지사의 거취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 갔다. 본인이 3월 중순 쯤 입장을 밝힐 것을 약속한데다 현재 주변의 모든 여건이 이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엔 한나라당행 가능성에 대한 비판여론의 수위도 높아졌다. 이와 관련, 이지사가 한나라당행을 전제로 중앙당쪽에 모종의 요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당쪽에서 거론되는 이지사의 요구사항은 대략 3가지. 한나라당에 입당할 경우 조직과 선거자금을 책임지라는 것과, 동반 입당하는 기초단체장의 공천 보장, 그리고 도지사 임기 후의 정치적 보장 등이다. 이런 소문에 대해 중앙당 관계자는 긍정도, 그렇다고 완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만약 이지사가 우리당으로 온다면 당연히 선거 때 조직과 자금을 지원할 게 아니냐. 물론 서로가 바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것을 굳이 입당을 위한 요구사항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동반 입당하는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보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근거없이 나돌았던 사항이다. 솔직히 말해 그쪽(이)으로부터 이런 의사표시가 있었고 당에서도 충분히 검토한 내용이다. 그러나 우리 당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선이 확실한 경우엔 공천보장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유권자와 당원의 뜻에 따라 경선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후보자 신청공고 연기는
탈당 대비한 배려아닌가“

6일 현재 한나라당 입당이 점쳐지는 시장 군수는 권희필 제천시장과 김경회 진천군수, 정상헌 음성군수, 김문배 괴산군수, 이건표 단양군수 등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의 지방선거 후보자 신청공고 일자가 당초 계획보다 한참이나 늦춰졌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이지사와 이들 시장 군수의 자민련 탈당을 대비한 것이라는 억측까지 제기됐다. 제천 단양지구당의 후보자 신청공고는 당초 2월 28일이었다가 3월 4일로 연기됐으며, 진천 음성 괴산지구당의 공고 역시 처음엔 2월 말쯤으로 계획됐다가 3월 4일 같은 날로 늦춰졌다. 공모 시한이 5일 후이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한나라당 후보를 원한다면 8일까지는 무조건 입당을 해야 한다.

도지사 재임후 총선에도 관심?

이지사가 도지사 재임 이후의 정치적 보장을 요구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중앙당 관계자는 “이 얘기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힌 후 “다만 아직 본인의 나이(42년생)가 있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행보를 더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그것이 총선 출마일 수도 있겠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비서실을 통해 지사의 답변을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미리 비서실 관계자에게 “동반 입당할 기초단체장의 공천 보장 등을 요구한 사실이 있으면 답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해도 좋다”는 주문을 건넸었다.
/ 한덕현 기자


신당설 장난이 아니네…
일부 인사 벌써 발빠른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의 탈당으로 신당논란이 고조되자 일부 인사들은 조직책 구상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금의 추세라면 여 야를 막론하는 범 통합 집단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향후 정계변화에 따라 박근혜와 3김은 물론 영호남의 주축세력까지 가담하는 신당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 여기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의 이탈 세력도 합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정가의 민감한 반응을 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신당은 2년전 김윤환씨 주축의 민국당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때는 그야말로 팽(烹)당한 사람끼리 한풀이식으로 만든 신당이었기 때문에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뭔가 다르다. 박근혜와 3김, 영호남은 물론 한나라당 과 민주당의 이탈세력까지 뭉뚱그려진다면 장난이 아닐 것이다. 그러잖아도 박의 탈당이 고도의 전략 차원에서 단행됐다는 얘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선거철의 신당은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강해지면서 신당에 대한 인식은 매우 비판적이다. 하지만 지금같은 총체적 불신의 상황에선 신당의 파괴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견해다.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활동했던 Q씨는 최근 마감된 한나라당 후보자 신청공고를 포기했지만 다른 당보다는 신당을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경우에만 출마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이 무산된 상태에선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신당설이 솔솔 불거지면서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를 의식, 언론에서 출마 여부를 물어 올 때도 출마한다고 말한다.”
정치인 Y씨의 생각도 마찬가지. 그는 아예 신당의 조직책을 선점하기 위해 주변인들에게까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충북같은 경우 지금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얘기뿐이지만 6월 선거구도는 절대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두고 봐라.” 그는 이의 근거로 기존정치 및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피로증후군을 들었다.


신당설 장난이 아니네…
일부 인사 벌써 발빠른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의 탈당으로 신당논란이 고조되자 일부 인사들은 조직책 구상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금의 추세라면 여 야를 막론하는 범 통합 집단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향후 정계변화에 따라 박근혜와 3김은 물론 영호남의 주축세력까지 가담하는 신당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 여기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의 이탈 세력도 합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정가의 민감한 반응을 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신당은 2년전 김윤환씨 주축의 민국당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때는 그야말로 팽(烹)당한 사람끼리 한풀이식으로 만든 신당이었기 때문에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뭔가 다르다. 박근혜와 3김, 영호남은 물론 한나라당 과 민주당의 이탈세력까지 뭉뚱그려진다면 장난이 아닐 것이다. 그러잖아도 박의 탈당이 고도의 전략 차원에서 단행됐다는 얘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선거철의 신당은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강해지면서 신당에 대한 인식은 매우 비판적이다. 하지만 지금같은 총체적 불신의 상황에선 신당의 파괴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견해다.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활동했던 Q씨는 최근 마감된 한나라당 후보자 신청공고를 포기했지만 다른 당보다는 신당을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경우에만 출마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이 무산된 상태에선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신당설이 솔솔 불거지면서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를 의식, 언론에서 출마 여부를 물어 올 때도 출마한다고 말한다.”
정치인 Y씨의 생각도 마찬가지. 그는 아예 신당의 조직책을 선점하기 위해 주변인들에게까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충북같은 경우 지금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얘기뿐이지만 6월 선거구도는 절대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두고 봐라.” 그는 이의 근거로 기존정치 및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피로증후군을 들었다.
/ 한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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