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도의원간 합종연횡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의장직 선거는 '청주권'과 '중부권'간 각축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청주권에서는 이미 오장세 의원(청주1선거구)과 박재국 의원(청주3)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부권(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최재옥 의원(증평1)이 세 규합에 나서면서 이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북부권과 남부권 역시 재선, 3선 의원들이 저울질을 하고 있지만 제7대 의회 의장을 충주와 영동에서 지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청주권와 중부권에서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청주권에서는 이대원 의원(청주2)도 한때 의장직 도전 의욕을 내비쳤으나, 과열양상에 따른 당내 분열을 우려, 이 의원이 8일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두 명으로 압축된 상태.

또한 중부권에서는 이기동 의원(음성1)이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최재옥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동료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지층 확보에 나서면서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괴산1선거구(김환동 의원)를 제외한 14명의 재선·3선 의원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의장선거 과열분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도당의 입김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 다선(多選) 의원인 3선 의원들이 의장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제8대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의원들 간 밥그릇 쟁탈전이 불꽃 튀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모 의원은 "다선 의원들은 대부분 의장직에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같은 당 소속 의원들끼리 물고 뜯는 형국은 도당 차원에서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불협화음없이 원만하게 의장이 선출되길 희망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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