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작 ‘짝패’ 청주 관음사 촬영신 화제

5월25일 개봉한 액션영화 ‘짝패(감독 류승완·주연 류승완 정두홍 이범수) ’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는 ‘온성’이지만 청주사람들은 그 실제 배경이 어딘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카지노 운영권을 둘러싸고 옛 친구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 장소가 청주 성안길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석환(류승완 분)이 친구 왕재의 유골과 어머니 형의 유골을 들고 찾아가는 사찰은 우암산 중턱에 자리한 관음사(주지 현진스님)다. 계단을 오르는 류승완의 등 뒤로 청주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짝패 촬영팀은 2005년 9월 촬영장소를 물색하다가 관음사에 들렀으며, 2005년 10월말부터 11월 초까지 영화를 촬영했다.

관음사 주지 현진스님은 “영화를 본 뒤 촬영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관음사를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면서 “호기심에 사찰식구들과 함께 개봉 당일 영화를 관람했다”고 말했다.

2002년 개봉한 화제작 ‘반칙왕(감독 김지운·주연 송강호 장진영)’에 나오는 극중 대호(송강호 분)의 집이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청주향교 인근에 위치한 박노평(72)씨의 민가라는 사실은 정말로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반칙왕 제작진은 충남 조치원에 레슬링 도장 세트를 만들었는데 송강호와 아버지(신구) 등 두 식구가 단촐하게 사는 서민주택을 찾아헤매다가 불쑥 박씨의 집을 촬영장소로 점찍었다고. 그러나 영화에 대해 무관심했던 박씨 일가는 송강호 등을 무명배우로 알았고 영화도 그저 그런 수준의 삼류작으로 알았다는 후문이다.

결혼으로 분가한 박씨의 두 아들은 현재 중국 연변에서 연수중인 중부매일 박익규(42) 기자와 청주시의회 사무국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 박찬규(36)씨다.
/ 이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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