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위원장 재출마, 한대수 전 시장 변수될 듯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가 지방선거 인책론으로 조기 과열된 가운데 오는 24일 이전에 도당위원장 선거가 실시될 전망이다.

김회구 도당 사무처장은 "중앙당에서 24일까지 도당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며 "5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평일에 도당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송광호 위원장과 윤경식 전 의원, 심규철 전 의원, 한대수 전 청주시장 등 4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도당위원장 경선을 실시해 송 위원장이 전체 204명의 대의원 중 128표를 획득해 76표에 그친 윤 전 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에선 타 정당을 압도하는 정당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시장.군수 12명 중 7명을 열린우리당.무소속 후보에 내준 것을 놓고 책임공방이 벌어지면서 송 위원장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지난 2일 제천 당선자대회에서 "이달까지만 도당 위원장 일을 하고 제천에 내려와 총선 준비를 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며 "그러나 마치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내가 물러나야 하는 것처럼 비춰져 떠밀려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출마 의지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또 ""내가 도당 위원장직을 떠 밀려 나오게 되는 것은 개인적인 치욕일 뿐만 아니라 제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 전 의원도 보은.옥천.영동군수를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함에 따라 지방선거 인책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 전 의원은 보은.옥천.영동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방선거 책임 공방전에서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윤 전 의원과 한 전 시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후보간 합종연횡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4명의 후보 중 공식적으로 도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며 "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조율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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