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인 옥천.영동.보은 군수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싹쓸히 하며 한나라당이 참패했다.

이날 오후 11시50분께 개표가 마감된 영동군수 선거의 경우 전체유효투표수 2만9567표 중 열린우리당의 정구복 후보는 1만5611표를 얻어 재선을 노렸던 한나라당의 손문주 후보(1만3321표)를 따돌리고 당선의 고지를 점령했다.

이 지역의 경우 그동안 수차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손 후보가 정 후보를 15%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던 곳이라 이같은 결과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거 2~3일 전까지 오차 범위내에서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벌였던 옥천선거구 역시 열린우리당 한용택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한 후보는 이날 개표결과 전체 유효투표수 3만1351표 중 1만3901표를 획득해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 오차 범위내의 경쟁을 벌였던 한나라당 안철호 후보를 제끼는데 성공했다.

이곳에서 군수 선거에 출마한 이근성 후보는 2417표를 손만복 후보는 1614표를 얻는데 그쳤다.

보은 지역 역시 1만868표를 얻은 이향래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재선을 노렸던 한나라당의 박종기 후보와 국민중심당 김기준 후보를 각각 2876표와 7359표 차로 따돌렸다.

이들 3개 지자체는 선거 초반 모두 한나라당의 약진이 예상됐던 곳이었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운동에 돌입한 15일전부터 이곳이 지역구인 이용희 국회의원이 지휘봉을 잡고 표심을 훑은 것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은 공천 후 잡음을 잠재 우지 못한데다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 등의 호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한나라당 바람'이 불지않은 참패의 요인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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