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를 4일 앞두고 열린 충북 진천군수후보초청 TV토론에서 여당후보의 ‘책임론’과 야당후보의 ‘대안부재론’이 격돌했다.

 27일 CJB청주방송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유영훈 후보는 “6년 동안 막대한 홍보예산을 투입하고도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한 책임을 군수가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유 후보는 또 “유치실패에 대한 소명과 사과를 외면한 채 ‘꿩(태권도공원)을 쫓다 멧돼지(국가대표선수촌)를 잡았다’는 식으로 논리를 펴는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책임은 어떻게 져야 하는 것인지 방법을 가르쳐달라. (태권도공원유치운동 당시)진천군 홍보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국가대표선수촌과 혁신도시라는 더 큰 수확을 얻은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가 허준주막건립사업과 농다리전시관건립사업 등을 밀실·독선행정의 표본으로 몰아붙이자 김 후보는 “군수가 직접 결재하는 행정행위는 전체의 7%에 불과하다”고 전제한 뒤 “8년 동안 군정을 수행하면서 그 정도의 과오만 제기된다면 오히려 잘 한 것 아니냐”고 되받아쳤다.

 역공에 나선 김 후보는 “진천군이 청주시에 이어 살고싶은 고장 2위로 등극했는데도 유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이를 폄하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비판한 뒤 “각종 대형사업을 모두 밀실행정이라 몰아붙이기만 하는데 대안도 없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무소속 남명수 후보는 “최근 3년간 진천군 예산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 정도로 살림살이가 형편없다”며 “지역의 도의원과 군수, 국회의원들이 할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군정실패의 책임을 현 군수인 김 후보에게 돌리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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