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 오류로 괴산군수 토론회는 시청 못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KBS청주방송총국이 방송한 괴산군수 후보 초청 TV토론회를 괴산군 일부 지역에서 시청하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26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KBS청주방송총국은 25일 밤 10시10분부터 괴산군수 후보인 한나라당 김문배 후보와 무소속 임각수 후보 초청 TV토론회를 방송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된 토론회는 청천·청안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읍·면에서는 시청하지 못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같은 시간 채널 9번에서 같은 방송사 충주방송국이 방송한 충주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시청했다. 

이 때문에 군수후보 토론회를 기대하며 밤늦은 시간까지 방송을 기다렸던 주민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토론회 시청이 가능한 청천면이나 청안면까지 가 밤늦은 시간까지 시청하고 돌아오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토론회를 시청하지 못한 공무원들과 주민들은 청주나 증평에서 출·퇴근하는 동료들에게 토론회 결과를 전해 들으며 방송사의 선거방송 편성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공무원 김모(40)씨는 "토론회 전날 9시 뉴스 안내를 보고 방송을 기다렸지만, 엉뚱한 토론회가 나왔다"며 "지역 주민이 시청하지 못하는 토론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충주방송국 관계자는 "전파 낭비요소를 줄이기 위해 동일 시간에 토론회를 편성했다"며 "유선업자가 가입자들에게 방송을 잘못 연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괴산 유선방송 관계자는 "충주 HCN유선방송사에서 보내주는 방송을 망만 임대해 주기 때문에 충주방송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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