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정보대 ‘파행’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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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정보대 ‘파행’장기화 조짐
  • 충청리뷰
  • 승인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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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유급사태·시공업체 부도 우려
감사결과 조치와 정상화 노력 시급

극동학원 재단의 등록금 횡령비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극동정보대학이 학장 공백으로 학사행정 파행과 재정업무 중단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학생들은 유급사태에 시공업체는 업체부도에 직면하고 있다.
극동정보대학은 9월 극동학원 재단의 등록금 횡령비리가 터지면서 류택희 학장이 사임하고 지난 9월 10일 이상진 학장이 취임했으나 이학장이 지난달 21일 사직서를 제출해 같은 달 28일 처리되면서 극동정보대학의 학사행정 시스템은 학장 없이 표류하고 있다.
극동정보대학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졸업증명서나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등 단순한 학내 교무행정 외에 모든 학사행정이 거의 마비되어 있는가 하면 모든 재정업무도 중단돼 시공업체 등 결제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예견된다.
대다수 학생들은 최근 2주간의 수업거부에 이어 지난 15일부터는 무기한 등교거부에 돌입해 자칫 수업일수 부족에 따른 집단유급사태도 발생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기약없는 등교거부로 인해 수업일수가 부족할 것을 감안, 방학동안의 보충수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파행이 언제까지 갈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거부는 강의실에 난방시설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추워서 수업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나, 모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시위방법이라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설득력 있는 대답이다.
극동정보대학은 강의실에는 난방시설이 전혀 없고 실습실의 경우에도 일부에 난로를 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동절기면 교수들이 쓰던 난로를 강의실에 갖다가 놓고 연료를 타다 추위를 면했었다는 것이 한 교직원의 귀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원 설립자이자 전 학장 류택희씨는 지난 9월 9일자로 사임했으나 230여억원이 든 교비통장을 내 놓지 않아 수업 등 학사행정과 모든 재정업무가 중단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극동정보대학은 전기료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이 체납돼 단전위협에 처하기도 했으며, 학교시설 공사업체는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재단측 학교정상화 대책추진위원회는 전기료를 납부하였는데 공동대책위원회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초래케 하고 있다.
한국전력 음성지사는 지난달 극동정보대학에 9월과 10월분 전기료 2000여만원과 그 이전에 밀린 전기료 2300만원 등 4300여만원을 납부하지 않으면 11월 5일 전기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단전통보를 보내기도 했었다.
극동정보대 학생회관 건축에 참여한 음성의 한 건설업체는 지난 9월 3일 준공과 함께 하자보증서를 작성, 결제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나 재정업무가 마비되면서 4억5000만원의 공사대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하청업체와 함께 흑자부도를 맞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극동정보대학의 경우 학교의 특성상 모든 업무가 인터넷 등 전산시스템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단전시 모든 업무가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전기공급은 극동정보대학의 모든 시스템 관리에 가장 중요한 문제로 각종 집회와 언론매체를 통해 류택희 전학장과 아들 류기일씨를 압박한 결과 최근에 체납된 전기료만 납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단비리가 터지면서 극동정보대학에 취임한 이상진학장은 취임 1개월여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떠났고 후임자는 선임이 되지 않아 학사행정 시스템이 공백상태에 놓이는 등 표류하고 있다.
이상진 학장의 사직 배경에는 이학장이 지난 9월 10일 취임하였으나 류택희 전 학장이 230여억원이 든 교비통장을 움켜쥔 채 내놓지 않아, 장학금 지급과 모든 재정업무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전 류택희 학장이 온갖 권모술수를 쓰면서 자신이 데려온 이상진 학장조차 불신임하자 이상진 학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극동정보대학은 학교장 직인도 재단측이 갖고 있어 학교 업무와 관련된 일체의 공문 발송도 직인의 날인이 불가능해 중단된 상태다.
교무처는 재정지원이 끊겨 분필 마저도 바닥나는 등 당장 강의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이다.
현재 각종 공과금을 비롯해 공사대금 등 극동정보대학이 지급해야 할 금액도 30여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측은 최근 늦게나마 학생들에게 2002년도 1학기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는 하나 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만약 장학금을 지급하려 해도 학장이 없어 행정적으로는 집행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극동정보대 관계자들은 “지난달 실시한 교육인적자원부의 감사결과에 따른 조치가 다음주 정도 있을 예정이다”며 “극동정보대학 사태는 감사결과에 따른 형사고발 등 조치가 있어야 큰 가닥이 잡힐 것 같고, 그러면 세부적인 과정도 진행될 것 같다”며 감사결과 조치에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극동정보대학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수업거부와 시위는 재단과 설립자의 비리 재발 방지와 올바른 사학건립을 위한 법의 권리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며 “재단비리가 척결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재학생 5000여명의 극동정보대학은 2003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서울지역에 대학지원 원서 공동접수처를 마련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접수처 운영비용 2000만원은 교직원협의회나 상조회에서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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