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충북 음성군수 후보자들이 24일 열린 TV토론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CJB청주방송 주관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은 사회자와 패널이 빠진 상태로 진행된 상호토론에서 열띤 공방을 나눴다.

김학헌 후보(한나라당)는 박수광 후보(무소속)를 겨냥, “민선1기 군수선거 때부터 최근까지 명지대 3년 중퇴, 2년 중퇴, 1년 중퇴를 번갈아 사용했는데 이 중 진짜 학력은 뭐냐”면서 “10년 이상 유권자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명지대에서 야구선수로 3년 동안 재학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학력증명서를 떼보고 나서야 1년 중퇴가 맞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오늘 토론을 정책토론회로 이끄는데 협력해 달라”는 ‘질책성 당부’로 응수했다. 

음성시 승격을 공약으로 내건 이원배 후보(열린우리당)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패널과 김 후보의 지적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교통인프라와 수도권과 인접한 접근성을 갖춘데다 혁신도시 유치 등 호재가 많아 충분히 가능한 공약”이라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국가대표선수촌 유치전 때 군정의 수장으로서 노력이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질문공세에 “(관용차량이)1년 6개월 동안 10만㎞를 운행할 정도로 중앙부처와 관련기관을 뛰어다녔다”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음성군자활후견기관 설립 당시 주무 과장으로서, 지정될 자격이 없는 단체를 무리하게 지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충분한 법적 절차를 밟은 사안이었으며, 지정권자는 음성군이 아니라 충북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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