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의 공권력 횡포규탄 충북도민대책위’ 발족
‘충청리뷰지키기∼’ 확대 개편해 도내 45개 시민사회단체 참여

도내 4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1월 28일 ‘청주지검의 공권력 횡포규탄 충북도민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대책위는 ‘충청리뷰지키기 충북도민대책위’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위는 이 날 청주지검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청주지검의 공권력 남용 부분에 대해 강도높게 항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활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리뷰가 청주지검의 잘못된 수사관행에 대한 보도를 내보낸 후 검찰은 충청리뷰 광고주 탄압과 윤석위 대표이사 구속도 모자라 서원대 김정기 총장까지 구속시켰다. 김총장 구속은 충청리뷰의 언론탄압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금품수수 등의 비리가 없는 현직 총장에게 타격을 가한 것으로 법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불러왔다. 그리고 검찰은 한 때 충청리뷰 광고주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재개하여 협박에 의한 광고발주였음을 입증하기 위해 강도높은 수사를 계속해왔다. 이에 따라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대책위의 역할이 충청리뷰를 지키는 차원에서 벗어나 날로 강해지는 청주지검의 공권력 횡포를 규탄하는 것으로 전환,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자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잘못된 행태 바로잡겠다”

발족선언문에서 이들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검찰의 보복수사에 대해 청주지검이 하루 빨리 이성을 회복하고 충청리뷰에 대한 무자비한 언론탄압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검찰은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들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는 서원대 김정기 총장을 대학입시와 재단영입이 임박한 시점에 전격 구속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번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더 이상 검찰의 마녀사냥식 수사로 억울한 희생자들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검찰의 수사가 원칙과 형평성을 상실하고 검사의 입맛대로 자행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또 정당하지 못한 검찰권의 행사를 방관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주인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청주지검의 무자비한 칼날에 더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더라도 검찰이 지역사회 위에 군림하려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이들은 밝혔다. 특히 대책위가 이번 사건이 어느 한 단체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사회 전체의 일로 인식하고, 도민들에게 검찰의 권위에 짓눌려온 굴욕적인 역사를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한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청주지검장을 비롯한 수사 책임자 문책 요구

결론적으로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서영제 청주지검장을 포함한 수사 책임자 문책을 비롯해 충청리뷰에 대한 탄압 중단과 공개사과, 김정기 총장·윤석위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 전원 석방 등이다. 대책위의 항의 성명서 발표, 충청리뷰 기자들의 철야농성, 충북대 김승환 교수와 이홍원 화가·도종환 시인 등 도내 문화예술인 1인 시위, 서원대 교수협의회와 총동문회의 표적수사 중단과 김총장 석방촉구 성명서 발표에 이은 ‘청주지검의 공권력 횡포규탄 도민대책위’ 출범은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또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책위는 강경철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장·곽동철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변지숙 충북여성민우회 대표·오제명 민주화를 위한 충북교수협의회장 등을 공동대책위원장, 박종관 충북민예총 사무처장·임수덕 청주KYC 대표·김재수 민노총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권혁상 충청리뷰 사회부장·박규홍 서원대교수협의회 부회장·고명종 서원대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 어떤 단체들이 참여했나

이번 대책위에는 문화예술·인권·사회·종교·교육·언론 분야에서 활동하는 도내 주요 단체 45개가 참여했다. 이렇게 많은 단체가 뜻을 같이 하게 된 배경은 충청리뷰의 언론탄압 및 서원대 학원탄압이 청주지검의 공권력 횡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이 문제가 지역전체의 일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참여단체는 다음과 같다.
문화사랑모임,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민주화를 위한 충북교수협의회,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사랑의 장기기증충북본부, 생태교육연구소 터, 서원대교수협의회, 서원대총동문회, 영동지방자치참여연대, 옥천교육을 생각하는 사람들, 우리밀살리기충북본부, 원불교충북교구, 전교조충북지부, 전국농민회충북도연맹, 제천민예총, 제천환경운동연합, 증평시민회, 천주교청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청주KYC, 청주YMCA, 청주YWCA, 청주경실련, 청주교대교수협의회, 청주시립예술단노동조합, 청주여성의 전화, 청주환경운동연합, 충북CCC, 충북가톨릭농민회, 충북기독교교회협의회, 충북민예총, 충북민족문학작가회의, 충북민족미술인협의회, 충북불교호법위원회, 충북언론노조협의회, 충북여성민우회,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충북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환경보전연구회, 충북환경연구소, 충북환경운동연합, 충주민예총, 충주환경운동연합, 충청리뷰(가나다 순)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는가

대책위는 지난 11월 28일 오전 11시 청주지검 앞에서 ‘청주지검의 공권력 횡포규탄 도민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오는 2일 오후2시 서원대에서 수곡동 청주교대 앞까지 ‘청주지검의 공권력 횡포규탄 및 구속자 석방 촉구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회는 서원대 학생과 교직원, 시민사회단체 관련자 등이 모인 대규모 항의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는 9일 오전 11시 청주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는 지역인사 500인 시국선언이 준비돼 있다. 교육·여성·문화예술·종교·언론·시민사회·노동계 인사가 청주지검의 보복·표적수사에 대해 규탄하는 시국선언은 과거 독재정권 이후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고 그 파급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중앙의 시민사회단체에 실상 알리기, 이메일 보내기, 베너달기, 홈페이지를 활용한 검찰의 보복수사에 항의하기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고 청주지검의 무리한 공권력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신고전화를 개설하는 한편 시민서명운동과 캠페인도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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