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주간오마이뉴스> 이어

인터넷방송 ‘오마이TV’가 정식 개국됐다. 2000년 2월 22일 인터넷신문에 이어 지난 4월 30일 <주간오마이뉴스>를 창간하며 종이신문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던 오마이 뉴스는 지난 22일 인터넷 방송을 시작함으로써 신문, 인터넷, 방송을 거느린 그야말로 ‘멀티미디어’가 된 셈이다.
오마이뉴스의 인터넷방송 진출은 종이신문 창간 때부터 준비했던 사업. 애초 오마이뉴스는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5월경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매체 확대가 본체인 인터넷신문의 역량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는 신중론에 밀려 적극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주요 인물과 현장 뉴스를 담은 오마이TV를 비롯해 민주당 경선 중계, 대선후보 토론회 등이 독자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인터넷방송 개국이 결실을 맺게 됐다. 또 지난해 3월 인천공항 기자실에서 오마이뉴스 기자가 쫓겨났던 사건을 동영상으로 내보내면서 오마이뉴스와 첫 인연을 맺었던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인 ‘미동’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미동은 이후 오마이뉴스의 각종 동영상 제작과 중계를 도맡아 해오고 있다.
따라서 오마이TV는 오마이뉴스와 미동이 공동 기획·제작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편성자율권을 포함한 인터넷방송의 운영과 실무는 미동이 맡고, 콘텐츠 소유권은 오마이뉴스가 갖는 방식의 체제로 이뤄진다. 인터넷방송에 투입하는 인력은 7명 안팎이다.
오마이TV는 크게 인터뷰, 리포트, 스페셜, 오! 마이TV, 라디오 등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인터뷰’에는 동영상 인터뷰에 담지 못했던 현장 스케치를 모은 ‘클립 인터뷰’가 신설될 예정이다. 또 시리즈를 특화한 ‘스페셜’은 대선, 미군범죄 없는 세상을 꿈꾸며, 병역비리 등 핫이슈와 함께 인기메뉴인 민주당 경선, 월드컵 응원전 등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오! 마이TV’는 뉴스 외에 별도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영상을 다룬다. 우선 주간 단위로 독립영화나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금요시사회’를 마련했다. 첫번째 상영작으로는 이승만 우상화를 그린 김경만 감독의 <각하의 만수무강>이 대기중이다. 오마이TV 최초의 정규편성 분야가 될 ‘라디오’는 뉴스 외에 라디오칼럼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마이TV 강수연 방송팀장(미동 소속)은 “당분간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겠지만 ‘금요시사회’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오! 마이TV’는 퍼블릭액세스 실현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가지 30만부 줄이면 연간 210억원 절감”
중앙일보 홍석현회장 신문협회 이사회뒤 발언

신문판매시장의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과당경쟁 지양을 위해 무가지를 과감하게 줄이자고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홍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신문협회 이사회가 끝난 뒤 가진 오찬자리에서 “무가지를 절감한 돈을 신문의 질을 높이는데 돌리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우리가 추산해 봤을 때 10만부를 줄이면 한해 70억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신문협회 임원은 “홍회장이 ‘메이저 신문사의 유료부수와 발행부수의 차이가 몇십만부씩 난다. 또 신문사들이 경품을 제공하면서 불공정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로 출혈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를 근절해야 한다. 무가지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면서 ‘과당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무가지 몇십만부는 줄여야 한다. 경품제공과 신문용지 모든 비용이 큰 신문사라 해도 부담스럽다. 이런 차원에서 무가지를 줄이면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신문협회 임원도 홍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문시장 정상화와 질적 발전의 측면에서 봤을 때 매우 뜻깊은 얘기”라며 “파격적인 주장에 상당히 놀랐다”고 평했다.
그는 “홍회장이 ‘이번 ABC협회의 부수공사 결과에서 보듯 무료부수가 유료부수의 20%를 넘고 있다. 이는 큰 신문사들이 지나치게 많은 무료부수를 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자 자원낭비’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면서 “또 ‘1년 동안 매일 10만부를 줄이면 7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우리 신문사의 경우 30만부를 줄이면 210억원이 절감되는 것인데 이를 신문 퀄리티를 높이는데 투자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무차별적 물량경쟁으로 치닫는 신문판매시장의 문제를 메이저 신문사 사주가 직접 지적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97년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이 경영부담을 줄이고자 각각 10만부 이상 발행부수를 줄였으며, 당시 중앙일보의 경우 조선일보측에 20만부를 공동 감부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미디어오늘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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