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노조·지자체 등 5자 대표 '사회적합의' 결실
청주 하이닉스 노사분규 해법찾기 모범사례

노동계의 대표적인 비정규직 분규사업장인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이 1년여만에 해고 노동자 전원복직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 전국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조, 순천시 등 5자 대표의 협상을 통한 사회적 합의라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따라 도민대책위의 중재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노사분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북도와 청주시 등 관할 자치단체의 해결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다음은 <뉴시스>의 관련 기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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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 등을 둘러싼 협력업체와 비정규직 노조간 협상이 13일 오전 타결됐다.

 전국금속노조를 비롯,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 순천시 등 5자 대표 8명은 12일 오후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13일 오전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현대하이스코와 협력업체는 이번 협상을 통해 그동안 해고노동자들이 줄곧 요구해온 복직 문제와 관련, 해고 노동자 108명에 대해 올해 6월말 30%, 12월말 30%, 2007년 12월말까지 40% 등 3단계에 걸쳐 전원 복직시키기로 약속했다.

 또 현대하이스코측이 지난 1월 제기한 72억원 손배소송 청구에 대해 2007년 주주총회를 거쳐 취하하고 가압류 절차도 밟지 않기로 했으며, 각종 고소.고발과 조합원에 대한 형사처벌도 취하하거나 탄원서 제출 등을 통해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노조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업체 사무실 내에 비정규직 노조 사무실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복직 시기 등 구체적인 이행약속이 명시된 합의서가 작성된 만큼 지난해 확약서 형식의 합의에 비해 이행 구속력이 훨씬 강해졌다"며 협상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후 2시 총연맹 차원에서 강행할 예정이었던 서울 양재동 현대그룹 본사 앞 집회는 취소됐으며, 대신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 등 광주.전남지역 노동자들은 결의대회를 승리 보고대회로 전환해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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