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키운 야생화로 청주 봉명동서 가로수화단 조성
이날 행사가 더욱 뜻깊었던 것은 봉명2동 통장협의회원 20여명이 '마을꽃길 조성을 해주는 것이 고맙다'며 손수 동참해 점심식사까지 대접해 웃음꽃을 피웠다.
정신지체애호인 협회는 앞으로 가로수화단 가꾸기 이외에 '무심천 샛강 가꾸기 사업'을 통해서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정신지체인들의 순수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8월 청주 체육관을 출발해 전라도 해남 땅끝마을까지 40여km를 18일 동안 밟고 돌아온 정신지체장애인 원정대는 큰 자신감으로 똘똘뭉쳐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오는 7월26일 회원 36명이 '생뚱이들에 우리땅 밟기' 2차 원정대를 꾸려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정신지체애호인협회는 20대 안팎의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모임이다.
▲ 청주시 흥덕구 봉명2동 통장협의회원과 봉하석 동장, 장기명 청주시의원 등이 정신지체애호인들의 꽃길조성을 함께 도운뒤 기념촬영을 했다. | ||
김 회장은 "이번 행사가 1회성이 아니라 다음엔 상당구 우암동사무소 일원에도 야생초인 수호초와 옥잠화를 심을 예정"이라며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중이던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어 최근 옥수수와 고구마 심기 등 농삿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혜의 대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땀흘려 일한뒤 얻은 수익을 공평하게 100% 나눠가지는 재활프로그램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수호초와 옥잠화는 다년생초로 1년내내 푸르름을 유지하고 여름에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며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푸르른(해맑은) 관계를 수호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경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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