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발전후원회’ 창립하고 본격 활동
후원회 창립하며 25∼30억 모금 계획, 임순득 여사 팔순 잔치비용까지 내놓아

충북대학교가 학교발전기금 조성을 공식 천명했다. 지난 22일 ‘충북대발전후원회’를 출범시킨 충북대는 발전후원회 창립추진위원장에 홍재형 의원, 발기인회의 의장에 김천호 교육감 을 내세우고 신방웅 총장을 비롯한 전직원이 매달리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발전후원회는 지난 79년 재단법인 충북대학교장학회로 출발해 91년 재단법인 충북대학교학술연구재단, 그리고 97년 충북대학교발전기금재단으로 통합했다가 이 날 새 모습을 갖추게 된 것.
신방웅 총장은 “우리 학교가 획기적인 발전을 꾀해 세계 일류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한정된 국가재원 만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충북대학교를 사랑하는 동문, 교직원, 학부모, 기업인 등 사회 각계각층 여러분의 정성어린 사랑과 후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중부권 중심대학으로 발전하는 충북대에 사랑을 실천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로써 충북대는 공식적인 후원단체를 출범해 기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충북대는 156억원의 기금을 모아 교육관련 장학금 3억여원, 교수 연구비 2억9천여만원, 기타 운영비로 7천2백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발전후원회 창립에 맞춰 25∼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앞으로 여기서는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학술 및 연구활동 지원사업, 교육환경 개선 및 시설확충사업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충북대는 기금 출연자에게 이름을 동판에 각인하여 대학본부 등 건물에 영구히 보존하고, 각종 행사에 우선 초청하며 학내 프로그램을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금 모금을 위해 입학년도 당시 등록금을 한 번 더 내는 ‘추억의 등록금 내기 운동’과 충북대사랑 1인 1구좌(1만원) 갖기 운동, 충북대 후원의 집을 표시하는 ‘충북대 후원의 집’ 지정 운영, 동문 초청의 날 행사 등 특별기탁 프로그램을 열기로 했다.
한편 지난 99년 12억원 상당의 청주시 운천동 소재 건물을 충북대에 기탁했던 임순득 여사는 지난 15일 팔순을 맞아 가족들이 마련한 잔치 비용 200만원마저 장학금으로 내놓아 학교 관계자들을 숙연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임여사는 발전후원회를 창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같은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충북대에서는 ‘임순득 장학금’ 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0여명의 학생에게 약 150여만원씩의 등록금 및 도서비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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