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찰청 '컴퓨터 전원 안끄면 감찰' 강력지침

초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감위해 안간힘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각 기관.단체, 기업체들 마다 에너지 절감에 초비상이 걸렸다.

충북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관 A 씨는 책상의 컴퓨터 전원을 켜둔 채 점심식사를 다녀왔다 상부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에 컴퓨터 전원을 꺼두라는 지침을 어겼기 때문이다.

담당부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구두경고에 그치지 않고 감찰부서에 통보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급등하면서 각 기관과 단체, 기업과 개인 너나 할 것 없이 비상이 걸렸다.

충청북도교육청은 10부제 차량운행을 요일제로 바꾸고 각급 일선 학교에도 공문을 보내 실정에 맞게 승용차 운행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체 절감 노력은 더욱 필사적"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체들의 에너지 절감 노력은 더욱 필사적이다.

가죽제품을 생산하는 청주산업단지의 조광피혁은 공정의 특성상 벙커씨유를 다량으로 때오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최근 인근 폐기물처리업체 소각로에서 나오는 증기를 사들여 공장가동에 이용하면서, 20%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공장은 사무동의 엘리베이터를 격층운행하고 자동문의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점심과 퇴근시간에 사무실의 불을 저절로 꺼지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생존을 위한 안간힘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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