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마지막날 늦은 밤
꽃향기 진하더이다설레는 맘으로
귀기울였더니
창밖에
서성이는 건
그저
바람이더이다
꽃그늘자리엔
그리움만
가뭇하게
늘어지고...
행여
그리운이 음성이라도 들릴까!
숨조차 쉬지 못하는데
먼 곳에 개짖는 소리는
짧은 봄 밤
꽃잎만 떨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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