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화) 오전 11시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소재 재성진흥 천막농성장 앞에서는 재성진흥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와 민주노동당 진천군위원회 김종찬 도의원 예비후보, 김기형 군의원 예비후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 정리해고, 불법노동행위를 자행한 악덕기업주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민주노동당 진천군위원회 김현호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3월 31일부터 회사 정문 앞에서 26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약 30여명의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김종찬, 김기형 예비후보, 김상봉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부위원장, 이해자 민주노동당 진천군위원회 부위원장, 장성유 공무원노조 진천군지부장과 조합원, 민주택시연맹 진천택시3사분회(진천, 중앙, 상산) 노조위원장 및 조합원 등 약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찬현(43) 재성진흥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 노동법상에는 정리해고시 사건발생 60일전까지 노동조합에 통보하고 노조와 성실한 협의를 통해 합의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또한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선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만 사측은 정리해고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부서전환 배치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노동법의 절차를 완전무시한 초법적이고 명백한 불법 노동행위를 자행했다." 며 강력히 규탄했다.

남위원장은 또한 "우리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일방적 통보와 부서전환배치는 그 자체로 원천무효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불법부당노동행위라고 규정한다." 며 " 노동조합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고하고 막무가내 밀어붙이기식으로 자행한 사측의 불법노동행위에 대한 불법성과 부당성을 진천군 전 지역에 알려내고 부당노동행위에 맞써 천막농성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들의 정당한 투쟁을 진천지역 민주사회단체들과 함께 더욱더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종찬, 김기형 예비후보는 한목소리로 "명백한 불법노동행위에 맞써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재성진흥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정리해고 철회! 민주노조 사수! 고용안정을 쟁취할 때까지 재성진흥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힌뒤 "진천지역에서 이번 사태와 같이 사측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의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 현재 우리들의 몫"이라며 " 531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진천, 일하는 사람들이 맘놓고 일할 수 있는 진천을 만들기 위해 같이 힘있게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김종찬, 김기형 예비후보는 개발 위주, 기업 위주의 경제 정책에서 벗어나 고용을 지역 경제 정책의 최대 목표로 설정하여, 노동자 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지역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단위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지역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 지역경제고용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며 아울러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선터 설립을 주요골자로 하는 조례제정을 통해 비정규직 남용과 차별을 해소하고 중소영세 하청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회사 재성진흥(주)는 LG, 쌍용의 부품도장 및 건축자재 도장을 하는 중소기업(120명)으로 지난 3월 31일, 퇴근시간 2시간 전인 15:00시경 회사 공고게시판을 통하여 15명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 통보와 부서전환배치를 알려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재성진흥 노조의 노동자들은 13년을 근무한 사람이 한달에 85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부서전환배치에 맞써 4월 25일, 오늘까지 일방적 전환배치, 정리해고 철회! 고용안정 쟁취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26일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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