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시민단체들에게 ‘콕’ 찍혔다.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운동’을 준비중인 몇몇 시민단체들이 ‘다음’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다음’과 손잡은 것으로 알려진 시민단체는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대선미디어국민연대’, ‘대선유권자 연대’ 등 3곳.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메신저를 이용해 유권자의 의견을 게재하는 ‘메신저 액티비스트 운동’을 다음메신저와 함께 펼치며, 대선유권자연대는 다음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100만 유권자모집’을 벌인다. 이외에 ‘대선미디어국민연대’도 선거기간 중 다음과 함께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같이 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이 ‘다음’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젊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이면서, 다른 포털 사이트들과는 다른 미디어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에서 대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김진화씨는 “다른 포털 사이트에는 없는 ‘카페’라는 공간과 왼쪽 상단에 있는 <기획특집>란에서 준미디어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에서도 이번 대선을 맞아 독자적인 대선사업을 준비중이다. 앞으로 다음에서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대선 관련 뉴스를 알기 쉽게 편집해서 보여주는 ‘대선 관련 특집뉴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네티즌 유세장’, 기존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비판하는 ‘미디어 비평’등의 기획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1월 8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2002 대선유권자연대’와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메신저 이용한 유권자 참여운동 기획
“매일 아침 10시 당신의 메신저로 ‘오늘의 메시지’가 배달된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이번 대선 기간 중 대선의 쟁점과 관련,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유권자들을 위해서 메신저를 이용한 대선 유권자운동을 펼친다.
일명 ‘메신저 액티비스트(Civil Messenger·Mail Activist, 메신저를 이용하는 정치적인 활동가)운동’이라 불리는 이번 사업에는 최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급격하게 부상한 ‘메신저’가 이용된다.
대선 기간인 11월 19일부터 12월 18일까지 한달 동안 진행되는 ‘메신저 액티비스트 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참가신청 후 매일 아침 10시, 시민행동에서 배달된 ‘오늘의 메시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게시판에 쓰면 된다.
매일 아침마다 배달되는 ‘오늘의 메시지’엔 특정사안에 대한 의견 표명, 특정 대선후보의 정책 및 발언에 대해 의견 묻기 등의 내용들을 담을 예정이다. 이후 시민행동은 게시판에 모아진 ‘메신저 액티비스트’들의 의견을 ‘메신저 액티비스트 일일통신’으로 작성해 언론과 정치권, 네티즌에게 알려준다.
현재 시민행동 회원들을 위주로 참가자를 뽑고있지만, 11월 4일부터는 포털사이트인 ‘다음(daum)’에서도 참가자를 모집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사업을 맡고있는 정란아 시민행동 기획1팀장은 “선거기간엔 유권자의 표도 중요하지만, 유권자의 목소리도 중요하다”며 “잘되면 2004년 총선 때까지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메신저 ‘액티비스트 운동’이 활성화 돼서 일반시민들이 정치와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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