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위 정윤숙 도의원 전략공천 확정에 반발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지난 19일 지방선거 공천자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 뒤 탈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충북도의회 청주 제5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김정복 도의원과 이연수 예비후보는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 기여도, 당선 가능성, 인물과 자질, 의정활동 성과 등 후보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에서 앞서는데도 당에 있어서 이런 공과는 한낱 종이 한 장만도 못한 것이었다"며 "무소속 출마를 통해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분권정치 실현으로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했다고 하는 중앙당이 단지 여성이라고 실체도 없는 자민련 몫을 내세워 이미 결정된 내용을 뒤엎게 했다"며 "지역 인물을 뽑는 시.도당 공천까지 개입하는 등 중앙당의 무차별적 횡포에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인연을 끊지는 않겠다"며 "5.31지방선거가 끝난 뒤 당과 협의해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재입당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경선 결정이 내려진 뒤 3차례에 걸쳐 후보들이 경선방법까지 논의했으나 갑자기 번복됐다"며 "송광호 도당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송 위원장 퇴진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도당 당사 앞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당원 2577명이 동반 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청주 제5선거구 공천을 신청한 정윤숙 도의원과 김 의원, 이 후보 등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했으나 중앙당의 자민련 배려 지침에 따라 정 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한편 청주 제6선거구 전략공천을 요구해 온 강태원 도당 청년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강 위원장은 충북도당의 청년 우대 지침에 따라 전략공천을 기대했으나 경선 대상지역으로 결정되자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의 줄세우기 공천이라고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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