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흥락씨, 천정욱 협의회장에 받은 수표 공개

한나라당 충주시 당원협의회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배흥락씨가 23일 천정욱 협의회장에게서 받은 10만원권 수표 사본을 공개했다.

 배씨는 이날 오전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 협의회장이 지난 13일 충주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공천탈락을 위로하며 10만원권 수표 5장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천 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특정 후보자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씨는 이날 일련번호가 이어진 신한은행 충주지점 발행 수표 사본을 공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검찰과 선관위에 정식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공천은 사전에 내정된 자기 사람심기식 공천이었다”면서 “공천탈락이 확정된 후 천 협의회장은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 협의회장은 “사업자금을 빌려달라고 해 밥값으로 50만원을 준 것”이라고 반박한 후 “배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의회 충주시 제1선거구 예비후보였던 배씨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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