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응답 포함, 조사샘플 합의어겨' 중앙당 이의제기

지난 17일 실시된 한나라당 청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진호(58)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전체 선거결과 중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방식이 후보간 합의를 위반했다며 경선 결과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여론조사 이의 신청에 대해 중앙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결정하는 대로 승복하겠다"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한나라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6일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후보들이 합의했으나 14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며 "여론조사 결과에서 무응답을 빼고 계산해야 하는데도 사전 합의없이 무응답을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만약 무응답을 제외한 여론조사 결과를 산출할 경우 남상우 전 부지사 62표, 김 전 의장 43표, 박환규 전 도 기획관리실장 36표, 최영호 전 도당 사무처장 23표로 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하면 김 전 의장이 후보로 선출된다.

특히 김 전 의장은 "1000개 샘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지만 434개 샘플만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후보간 합의서 원문을 공개했다.

청주시장 경선 후보들의 여론조사 합의서는 총 1000개 표본을 대상으로 하고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무응답'과 '없음'은 유효샘플에서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한나라당 청주시장 경선은 김 전 의장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318표를 획득해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남 전 부지사의 284표보다 34표 앞섰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선 남 전 부지사가 144표를 획득한 반면에 김 전 의장은 99표에 그쳐 결국 11표 차로 남 전 부지사가 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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