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060415.

요즘 지방자치제 선거를 앞두고 온 나라가 시끌댑니다.
이런 때에는 그저
두 눈 딱 감아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두 귀 꼭 막아 아무 소리도 듣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모두가 그 자리에는 자기가 적임자라고들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정말 적임자는 아무도 없는 듯 싶은데, 그 까닭은
누구나 하겠다는 것을 나도 하겠다는 사람이야말로
무능한 사람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사람들이 다 그 사람이 그 사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민중의 의식일 뿐이라는 것 또한 움직이지 않는 내 생각입니다.

하여 이번 선거는 누구를 뽑고 누가 뽑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민중이 민주주의를 누릴 만큼 성숙해 있는지를 묻는
시험 치르기라는 것, 어떤 일이거나 모든 행위는
결국 자신이 심판을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가라앉은 바람은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데
한나절이 지나면서 다시 불어올 것임을 예감합니다.
나뭇가지 끝의 새 움들이 꽃만큼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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